
ACL의 출전 티켓이 올해부터 4장으로 바뀌고, 작년 K리그 상위 3팀과 FA컵 우승팀 1팀이 ACL 출전권을 받았다. 4팀은 수원, GS, 울산, 포항.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지금. 수원은 2연승을 달리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을뿐, 다른 팀은 모두 3위, 4위로 쳐져 있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조 2위까지 주워지는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것이다. 물론 아직 2게임 밖에 하지 않았고 남은경기가 더 많지만 2경기를 치룬 지금... J리그팀 vs K리그팀의 상대전적이 1승 1무 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는 것은..(게다가 모두 한국에서 열린경기) J리그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반증이다.
ACL에 참여하는 K리그 팀들중에 유독 욕을 먹는 팀이 울산이다. 욕먹을 만하다. 작년 리그 3위팀으로 ACL에 출전한 울산은 감독이 대놓고 '리그에 집중하겠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호주 원정에서는 1.5 군을 내보는 등.. ACL을 참 소홀히 하고 있다. 당연히 0:2 로 졌고, 이제 울산은 ACL따위에는 관심이 없어진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작년 스쿼드에 비해 훨씬 약해진 울산은 06년 A3에서 감바를 6:0 으로 몰살했던 그 울산이 이젠 아니다. 어쩌면 중위권도 힘들어 보이는 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울산은 작년보다 약해진 스쿼드를 리그에 올인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지만, 그렇게 할거였다면 처음부터 ACL에 참가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ACL을 참가하는 팀들은 각 나라의 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이다. 그것은 곧 국가대표라는 의미인데, 국내의 이름으로 다른나라 팀들에게 힘없이 무너진다는 것은 K리그팬들의 좌절과 더불어 K리그의 위상약화에 한몫을 단단히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를 기준으로 ACL 출전팀수를 재조정한다고 하던데, 울산의 이런식의 경기운용은 K리그 ACL 티켓배정에 악영향을 끼칠것이다.
물론 리그가 가장 우선시 되는게 맞는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린 ACL 필요없고, 신인들 경험쌓는 무대가 될 것" 이라고 까놓고 발표하는 울산 감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리그와 ACL 모두 좋은성적을 거두면 그거만큼 좋은게 없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라는 걸 다 알고있다. 그게 가능한 팀을 진정한 강팀이라고 한다. 더블하는 맨유처럼 말이다. 힘든거 알지만,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대회는 결과로 이야기하는것이지, 감독멘트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올해 GS가 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한다. 젊음의 패기랄까? 평균연령 23세? 이것이야 말로 정말 양날의 칼이다. 젊음의 패기는 무시할 수 없지만, 경험으로 쌓여진 관록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걸 확실히 보여준 것이 ACL에서의 오사카전이요. 리그에서의 강원전이었다. GS는 정말 좋은팀이다. 개인능력도 좋다. (확실히 감바에게 2:4로 졌지만, 내용면에서는 GS가 더 좋았다. 그치만 역시 축구는 골을 넣는 스포츠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는 게 팀의 최단점이다. 구심점을 해줄 선수가 아무도 없다. 올해 GS의 성적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고의 과제가 될것이다. ACL이든 리그든 말이다.
2년 연속, J리그에게 ACL 왕좌를 내준것이 참 안타깝다. 시스템이 바뀐 올해는 어떻게 될까? 2차전까지 K리그가 좀 밀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작년처럼 참가팀 모두 예선탈락이라는 결과는 아닐것 같다. 울산을 제외한 팀들은 우선 조별예선 통과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조별예선 통과후가 문제다. 이제 허접한 팀들은 없다. 이길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져도 좋으니까 최선을 다해달라. 결코 K리그가 실력이 떨어지는 리그가 아니라는 것만은 입증해줬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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