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 IS #7] 조모컵 2009를 통해본 '감독' 이라는 직책의 중요성! Football IS


현재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이끈 K올스타가 조모컵에서 J올스타에게 농락당하며 1:4 로 치욕적 패배를 당했다. 이 스코어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단순히 "아..ㅅㅂ.. 이제 J리그가 K리그 그냥 갖고 노는구나" 는 아니다. 어차피 이벤트성 경기였고, 1:4 로 진건 조낸 씁쓸하지만 이것을 리그 실력의 잣대로 평가하기엔 분명 무리수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 했던 생각은 무엇일까? 바로 감독이 이끄는 전술의 중요성이다.

이 날, K올스타는 차범근 감독이 수원에서 잘 쓰는 선이 굵은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진행했는데, 이미 이러한 습성을 파악한 올리베이라 감독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 전술이었다. 당연히, 볼배급에서 철저하게 질 수 밖에 없었고. 공은 공격수에게 가지도 않아서 이동국은 완전 최전방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참 요새 축구를 이렇게 하는 팀은 몇팀 없는 것 같은데...

아마, 차 감독 말고 다른 감독이 올스타팀을 이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이었을까? 선수는 감독의 전술과 지략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감독이 중요한 거다. 하지만, 이번 조모컵에서는 1안이 안되면, 2안이 있어야 하는데.. 2안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이다. 통하지 않는 전술을 90분내내 쓰려고 하니, 제대로 된 슈팅을 할 수있는 기회가 전무했던 거다. 유효슈팅수가 13:0 이라면 말 다 한거 아닌가? 우리나라는 전반 초반 양쪽 날개 최성국과 최태욱의 빠른 돌파, 그것도 롱볼로 배급되는 볼을 캐치해 크로스에 의한 공격이 약간 먹혔을뿐,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히지 못했다.

차라리, 귀네슈 감독이었거나 파리아스 감독이 K올스타 감독이었으면, 분명 상황은 이렇게 치욕적인 패배를 야기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단일성 이벤트라지만, 리그를 대표해서 나오는 경기인데도, 아무런 준비없이 나온 차범근 감독이 아쉽기만 하다. 게다가 차범근 감독은 도대체 뭘 믿고... "다득점으로 이기겠다" 라는 말을 언론에 서슴없이 내뱉었는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작년에 이겼으니까, 올해도 쉽게 이기겠지? 생각한 걸까.. 이번 J올스타는 솔직히 올리베이라의 가시마 선수들이 꽤 들어간 걸로 아는데, 그만큼 올리베이라는 자신의 선수들을 충분히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제대로 발맞추지도 못한채 급조된 팀과 매일 같이 발맞추는 팀과의 경기력은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차범근 감독이 조모컵에 정말 이기길 바랬으면, 그정도 충분한 대비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한국일본선수들간이 기량차는 별로 없다고 본다. 그러면,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용병과 전술차이라는 거다. 일본측이 엔화강세에 따른 기량좋은 용병을 보유했다고는 하지만, 그 차이가 아주 심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결국엔 이번 조모컵의 패배는 전술의 패배라 할 수 있다. 

특히, 내가 이번에 차범근 감독에게 제일 실망한 점은... 패배를 너무나도 선수들에게 전가한다는 부분이다! 차 감독은 항상 지는 경기에서 인터뷰마다, 선수들의 실수를 지목한다던가, 누가누가 없어서 아쉽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던데, 그런 기사를 접하면서 느끼는게 패배를 너무나 선수탓으로 돌리는게 나는 아쉬웠다. 이번에도 인터뷰에서 자신의 팀이 하위권에 있어서 이번 경기를 많이 신경쓰지 못했다 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자세를 언급 했는데...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는거다. 자신도 신경쓰지 않았으면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궂이 할 필요가 있었는지 말이다.

K올스타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J올스타에게 매번 큰 점수차로 질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기 때문에, 이번 패배가 더 아픈 것 같다. 앞으로 조모컵이 계속 치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계속 이어간다면, 이번 조모컵 같은 터무니 없는 패배는 그만되길 바란다. 그들은 더이상 우리 밑에 있지 않다. 작년에 이겼을때도 리뷰를 써서 말했지만, 그들의 배울점은 제발 배우자. 그들이 리그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 적자가 아니라 이윤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말이다. 그렇게 해야지 우리가 발전한다. 발전하길 바라면, 라이벌이고 뭐고 간에 배울건 배우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K리그 엿맹아..
드래프트좀 제발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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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움의돌 2009/08/13 00:27 # 답글

    저도 보면서 속터질 뻔 했다는..ㅠㅠ
    설마 설마 하다가...

    밸리보다 속상한 마음에 들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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