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 is #8] K리그의 승강제, 시도라도 해보자!! Football IS

[ 글 읽기에 앞서서, 아래 두 기사에 기초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듀어든]K리그 강등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
http://news.nate.com/view/20090817n12009?mid=s0304&isq=3129
[홍재민] 승강제 도입은 지나친 로맨티즘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type=&newsid=1491840&cp=totalsoccer


< 시작하며... >

듀어든씨와 홍재민 기자의 기사가 '승강제' 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K리그의 승강제는 어떻게 보면 한국축구의 꿈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거리감있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프로축구리그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리그중에 하나엔 K리그 입니다. 이번주 듀어든씨가 컬럼을 통해 승강제 필요성에 대해 언급을 하였고, 토탈싸커 홍재민씨가 그에 반하는 의견을 쓰셨습니다.

두 분이 쓴 컬럼을 다 읽어보고, 제 의견은 "그래도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승강제에는 희생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홍재민씨가 언급한 '한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는 팀들이 강등될 경우 프로축구팀을 접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는데요. 당연합니다. 돈도 안되고, 홍보도 안되는 축구팀을 기업간부들이 좋아할리가 없지요. 당연히! 해체할겁니다. 그게 겁난다면, 우리나라 프로축구리그에 승강제는 '절대' 실현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방법이 없는 걸까요? 있다고 봅니다. 1부리그가 우선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연맹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개념기자로 통하는 김현회 기자는 KB팀이 승격거부하자 1인시위까지 했다.

1부리그의 메리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우선! 팀이 1부리그로 승격 되었을 때, 올라온 팀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전 내셔널리그의 승격거부사태만 봐도 알겠지만, K리그로 승격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자진해서 포기한 것은 그만큼 K리그에 메리트가 없고, 프로전향시 드는 1차적인 돈이 너무나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리그 연맹은 K리그 가입비 10억, 축구발전기금 10억을 하여 총 20억을 내라고 했지요? 1년 예산이 2~30억인 팀에게 ㅡ.ㅡ; 20억을 내라는데, 어느팀이 좋아하겠습니까? 그 부담이 승격거부로 나타난 것이죠. 세계토픽감이지만, 이것은 팀의 잘못이 아니라, 연맹의 안일한 대처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입비와 발전기금금액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팀이 승격을 하면 오히려 더 도와줘야 할 연맹이 돈 받을 궁리만 하고 있으니... 될리가 있나요? 이에 가입비와 발전기금금액을 낮춰서 리그진입에 장벽을 낮춰야 합니다. 또한 승강제가 정착을 하기위해 한시적으로나마 '승격팀 지원제도'를 운영해서 2부리그팀이 1부리그로 승격시 지원금을 주는겁니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오냐고요? 당연히 K리그 연맹차원에서 스폰서를 유치하는것이죠. 아니면 스포츠토토발전기금의 일부를 책정하는 것도 좋은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K리그연맹은 축구협회의 산하기관인 관계로 자체적인 홍보활동 및 스폰서를 구할 수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K리그의 연맹의 법인화가 먼저입니다. 자기 밑에 있던 놈이 옆으로 올라 올려고 하니까, 축구협회는 지금 연맹의 법인화에 태클을 거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K리그가 제대로 돌아갈려면, 협회의 관섭을 받는것은 절대 안될 소리죠. 게다가 요샌 축구협회와 연맹간에 A매치 때문에 다투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일견에서는 이를 두고, 밥그릇 싸움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사실은 모르겠지만... 축구협회와 연맹은 이렇게 서로 싸울때가 아니라, 협조해 나가야할 관계죠. 뭐, 방법을 찾을거라고 봅니다.

위에도 약간 언급했지만, 승강제를 추진시 가장 문제로 꼽는 점이 강등시 팀 운영을 포기할 수 있을 거라는 견해 입니다. 이것은 K리그가 자생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 이라고 봐야겠죠. 기업팀이 운영 못하겠다면, 자멸하게 냅둬야 합니다. 하부리그의 팀이 있기에 리그의 파이는 크게 작아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업팀일 수록 2부리그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더 투자를 할 수 있을거고, 그건 리그 질의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꼴찌나 1등이나 다 똑같았지만, 2부리그로 떨어지면 언론노출도 적어질테고, 2부리그에 떨어지기전에 사전예방차원이겠죠. 결국엔 강한자가 살아남는겁니다. 승강제의 재미가 그것 아닌가요? 결국 투자안하는 구단은 도태되고, 그보다 더 투자하는 구단은 1부리그로 올라오겠죠.


뭐 대충정리를 다시 해보자면, 승강제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리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겁니다. 2부리그팀들이 1부리그로 올라왔을 때 '홍보'에서나 '구단의 재정'에서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K리그연맹은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고요. 그게 K리그 연맹이 진짜 해야할 일입니다. 지금처럼 리그와 컵대회의 스폰서를 개별로 받는게 아니라, 축구협회가 현재 하고 있는 오피셜 스폰서제도를 도입해서 재정적인 안정을 꾀하고, 언론과 손잡고 엄청난 홍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K리그가 결코 재미없는 리그가 아님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습니다. 모든 팬을 서포터로는 만들 수 없더라도, 결국엔 가장 큰 목적은 현재 'K리그는 재미없다'는 생각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연맹의 단일 노력으로는 절대 될 수 없습니다. 언론의 힘이 제일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같이 반언론적이라면, 불가능합니다. 일단 팬들의 의식이 바뀌면 그 다음은 모든게 더 쉬워질 겁니다. 그게 바로 팬의 힘입니다. 서로 스폰서를 하겠다고 할 것이고, 중계권 사놓고 후반생중계 이지랄 하고 있는 방송국도 그때부턴 바뀔겁니다. 모두 아시지 않습니까? 2002년 월드컵 끝나고, K리그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결국엔 안일한 K리그연맹의 삽질이 제로로 만들어놓긴 했지만, 팬들의 의식만 바꿔놓는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말한 의견은 틀립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제 생각을 적어놓은 것 뿐이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K리그연맹이 개혁의지가 전혀 없어보인다는 겁니다. TV생중계하나 제대로 못잡는 연맹이 무슨수로 엄청난 노력이 뒤따르는 승강제도에 '감히' 손댈 수 있을까요? 택도 없습니다. 지금과 같다면 정말 꿈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승강제! 그까지꺼 해봅시다! 노력이라도 해봅시다! 안되면 다시 지금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토탈싸커 기자님 말은 여건이 좋지 않으니, 그냥 안하는게 낫다라고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패하더라도 시도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단! 허접하게 진행하지말고 천천히 제대로 머리맞대고 노력해서 해봅시다! 지붕부터 지어놓은 리그이기에, 증설한다는 게 참 어려운 거 알지만, K리그가 아시아 대표리그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승강제도가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기만 하는 지금의 K리그로는 아시아대표리그로 절대 이어나 갈 수 없습니다.


끝으로, K리그 연맹은 드래프트도 폐지해야 합니다. 드래프트 때문에 팀은 유소년팀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고 있고, 청소년 국대에 드는 선수들의 1/4 가 J리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고싶은 팀에 갈 수 없는 현재 제도에서 좋은선수를 먼저 선점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아시아쿼터제도가 열린 이상, 다른나라 프로팀들이 다 채갈겁니다. 이미 그게 시작되고 있고요. 그것은 결국엔 리그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유럽축구가 재밌다는 분들, 당연히 맞습니다. K리그는 유럽축구보다는 재미 없습니다. 실력차가 납니다. 하지만, K리그도 괜찮은 수준의 리그 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재미 있습니다. K리그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무조건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들...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무시하진 말아달라고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현재 아시아에서 TOP 리그중에 하나입니다. 이것을 발전시켜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무시하고 까댄다면 결국엔 월드컵은 남의잔치밖에 될 수 없을겁니다. 국가대표의 뿌리는 K리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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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키팅 2009/08/19 10:19 # 답글

    옳은 이야기입니다. 승강제는 당연히 시도되어져야 합니다.

    전에 제가 썼던 글 중에 있는 내용인데...현재의 K리그 팀 수를 좀 더 늘린 다음,
    적정 시점에서 이를 1부와 2부로 쪼개는 건 어떨까요?
    그 이후에 내셔널리그나, K3를 3부, 4부로 포함시키도록 하고 말이죠.
    그냥해 본 생각입니다.

    물론 리그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 조건으로 선결되어야겠죠.
  • Easeful 2009/08/19 14:00 #

    댓글 감사합니다
    그럼요! 당연히, 시행해야죠
    하지만 제대로 하자는겁니다.. 제대로 준비 안하고 했다간
    리그자체가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 김민 2009/08/19 13:53 # 삭제 답글

    사커월드에서 정성어린 글 보고 인사하려고 들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 의견에 적극 지지합니다. 일개 기업도 장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변화가 필요한데.. K리그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인위적인 충격(?)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승강제야 말로 활력있는 리그, 수준높은 리그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필요하고 기본적인 제도라고 생각되고요. 변화는 두렵습니다. 하던대로 하는게 익숙하고 새로운 무언가는 늘 우리를 불편하게 하죠 하지만 가만있으면 결국 그 수준밖에 안되고 결국에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다는 것을 축구와 관련된 윗분(맘에 안드는 표현입니다만..)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Easeful 2009/08/19 13:59 #

    헛.. 싸커월드에서 오셨군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내년 K리그연맹이 중계권 어뜨케 계약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큰 개혁의지가있는지에 따라..
    리그를 볼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근 10여년간 리그를 지켜보면서..
    느낀게 참 많거든요.. 승강제도 그중에 하나겠지만...
    이런식의 리그운영은 절대 옳지 않지요. 특히, 드래프트는 시대를 역행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궂이 하겠다는 것은, 전혀 개혁의지가 없다고 보는게
    맞는겁니다.
  • 대전시민 2009/08/30 10:19 # 삭제 답글

    그럼 예를들어 대전한수원이 N-리그 우승해서 K-리그에 올라왔다 칩시다.
    그럼 경기는 어떻게 하죠? 대전 한수원은 월드컵경기장 쓰던데...
    다른 일부 구단도 쓰긴하더군요..
    암튼, 같은 연고지 같은경기장의 팀이 승격하면 약간 쫌 그럴것같습니다.
    그러니까 약간의 N리그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N리그를 보면 K리그에 있는 연고지가 꾀나 있어서 승격된다면 겹치는 연고지가 많아질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대부분 N리그의 많은 구단이 시민구단이기에 K리그 승격시 지원이 팍팍 되야겠네요..
  • Easeful 2009/08/30 13:55 #

    다른나라도 있지만, 같은경기장 쓰는 팀들 많자나요
    우리나라도 프로야구에 경우 잠실을 LG랑 두산이
    나눠쓰는것처럼.. 그건 기우같네요..
  • 대전시민 2009/08/30 10:21 # 삭제 답글

    무엇보다 N리그의 인기를 올릴려면 N리그 개편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N리그가 K리그처럼 유명해지고 관중도 K리그 수준으로 올린다면
    N리그로 떨어져도 기업은 그 구단을 포기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N리그를 개편해야할듯 합니다.
  • Easeful 2009/08/30 13:53 #

    내셔널리그를 개편하기전에
    K리그부터 갈아엎어야죠 ㅡㅡ
    쓰레기같은 엿맹부터 갈아엎어야 합니다.
  • 한국축구 2009/10/26 21:13 # 삭제 답글

    연맹의 태도부터 바끼면 될듯 하네요.
    도데체 1부리그 승격에 30억을 요구하는 연맹이 말이나 되는지...
    승강제를 시도라도 한다면, K-리그에 대한 관심도도 소폭 상승될 기대감도 있는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K-리그에 대한 관심이겠지요.
    자꾸 비교하기 싫지만, J-리그 경기보면 거의 꽉 들어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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