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와 함께 떡볶이가 땡겨서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 분식집을 찾아갔다. 거길 원해서 간것은 아니고, 예전에 자주 가던 곳이 업종변경하여 더이상 떡볶이를 팔지 않았고 어쩔수 없이, 그곳에 간거였는데...분식집 사장님의 말투가 예사롭지가 않았다.
"사장님, 여기 떡볶이 1인분이랑 튀김주세요"
"그래요~ 우리집 떡볶이가 좀 쩔어요~"
..........?
난 처음에 잘못들었다고 생각했고, 떡볶이를 갖다줘서 한입 물었는데..
"어때요? 쩔죠? 우리집 떡볶이 맛이 쩐다니까.. 아주.."
"아.. 예~"
아니!!!
40도 넘으신 아주머니가, 저렇게 초딩스러운 단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구사하시다니!! (사실, '쩐다'라는 표현은 꼭 초딩들이 아니라도 은어로써 많이 쓰이긴 하지만.. 아주머니가 저런 단어를 너~~무 거부감 없이 쓰시 니까.. 좀 이상한거다) 뭐 좋게보면 아이들과 어울려야 하니까 어쩔수없이 그렇게 됏다고도 볼수 있지만.. 아~~ 아주머니가 '쩐다~' 를 남발하는 건.. 좀 그렇더라고 -_-;;
그나저나..
어쩌지요..
떡볶이 쩔지는 않고, 완전 매웠어요 ㅡ.ㅡ;;
<참고사항> [출처:네이버지식in]
비속어로 쓰이는 '쩔다'는 '절다'를 된소리로 발음한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절다'와는 미묘한 뜻의 차이가 있습지요.
아시다시피, '절다'는 '배추가 소금에 절다, 온몸이 땀에 절다'처럼 쓰이는 말이지요. 이 '절다'라는 말은 반드시 사전적 풀이에만 한정하여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어떤 한 가지 생각 따위에) 절었다'처럼 써서 '머리가 (어떤 한 가지 생각 따위에) 굳어졌다'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기가 죽었다'는 뜻의 비속어로 쓰이는 '쩔다'도 위와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 저애한테 쩔었구나.[혹은 '쫄았구나'로도 씀.]'라는 말은, '겁을 먹어 굳어졌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지요. ['쫄다'도 '졸다'의 된소리 발음임.]
[참고] 우리 어문 규정에서는 된소리 발음을 잘못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된소리'를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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