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직장의신 마지막회 - 끝까지 직장의신 다웠다 ------------------------------



한동안 정말 재밌게 보던 직장의 신이 끝났다니 아쉽다. 아쉽다를 다른말로 표현해 보자면 나는 '직장의 신 다운 결말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일드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한국색에 맞게끔 재해석해 '직장의 신'으로 다시 만든 걸작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말미에 반전도 있었고, 같은 내용이지만 원작인 파견의 품격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파고들어서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나중에 한번?)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설문까지 시켜가며 미스김(김혜수 분)을 잡으려고 하지만 처음과 마찬가지로 '계약 연장은 없다'며 뿌리치고 계약종료와 함께 사무실을 나서는 미스김. '끝까지 미스김 다웠다'는 말이 참 와닿았을 정도로.. 그녀는 주관이 확실했다.

이대로 보내기엔 뭔가 아쉬운 정주리(정유미 분)는 전에 일했던 은행앞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미스김을 따라가 만나게 되고, 정주리는 미스김에게 왜 3개월만 일하고 떠나냐고 물어본다. 여기서 미스김은 정주리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는데.. "정규직/비정규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너는 너의 길을 가면 될 뿐이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조금은 뜬금없었지만, 원작(파견의 품격)에서는 없었던 영상메시지 장면은 뭔가 PPL 스러웠지만 자세히 보면 상표가 가려져있어서 PPL은 아니었던 것 같고.. ㅋㅋ 자신(미스김)을  아쉬워 하고 있는 동료들의 진심이 잘 녹아든 장면인 것 같다. 참, 처음에는 차가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회가 거듭날수록 미스김의 눈물씬이 점점 늘어났다. (쓰다보니까 생각났다. 제일 많이 운 것 같다)

결국 미스김의 진심어린 충고에 정주리는 계약연장에 성공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 회사를 떠나기로 하고... (사실 이건 원작과 똑같다)

장규직(오지호 분)에게 명함을 받았지만, 한번 연락을 하지 않던 미스김이 마지막으로 보여준 자격증은 인명구조요원이었다. 다름아닌 장규직이 있는 공장에 가수누출사고가 난 것. 바로 떠날것만 같았던 미스김이 뉴스로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장규직한테 달려간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 엔딩씬의 복선이었는 것 같다.

장규직이 자신의 어머니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마음고생하는 미스김을 보며 "당신 잘못이 아니다"며 위로해주며 "그러니까 떠나지 마"라고 붙잡아보지만, 그래도 아무말도 없이 떠나는 미스김.. (이때 김혜수 연기 대박 ㅠㅠ)

그리고 6개월 뒤...'엄마한테 잘하자 도시락' 성공으로 회사로부터 큰 상을 받는 무정한(이희준 분). 원래 원작에서는 사토나카(고이즈미 고타로 분)가 파견직인 모리(가토 아이 분)와 하루코(시노하라 료코 분)에게 공을 돌리며 상을 안받는다! 근데.. 직장의 신에서는 안받을 것 처럼 말만하고 다시 받는 나름 반전(?)을 보여주는데..ㅋㅋ 지난 주에 파견의 품격을 완주한 나에게 있어서는 작은 재미였다.

그리고 다시 6개월이 흘러, 스페인 어느 바에서 일하고 있는 미스김에게 편지가 온다. 편지는 바로 미스김을 동경한 정주리에게 온 것. 원작에서는 가토 아이가 회사직원들의 그 후 이야기를 나레이션으로 설명했던 것 같은데.. 직장의 신에서는 편지신을 추가해서 미스김에게 소개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뭐 내용이야.. 안봐도 뻔한 해피엔딩 이야기들... 그와중에 이희준은 모태솔로 유지.. ㅋㅋ


그리고 의외였던 것은 동화작가가 된 정주리와 대리승진후 무서워 진 금빛나(전혜빈 분). 동화작가는 정주리 캐릭터에 딱 맞는 직업으로 생각했지만(그와중에 하루 10권이 아닌 한달 10권판매 드립...), 금빛나의 경우에는 1년이 지났을 뿐임에도 이전 캐릭터랑은 너무 상반되서 그냥 웃음을 주기위한 요소로만 생각이 들었다. 뭐 어차피 이게 마지막이니까..

어찌보면, 이런 소소한 드립들이 직장의 신이 처음부터 갖고왔던, 직장의신이 보여준 모습인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직장의 신 다웠다고 하고 싶다.

미스김과 장규직의 엔딩을 따로 이야기해본다면... 결론적으로는 장규직이 일하는 곳으로 미스김이 찾아오는 설정은 같지만, 원작에서는 티격태격하며 직접 마주하는 씬이 있지만, 이런 씬 없이.. 와이장에 입사면접 보러온 미스김이 오버랩되면서 끝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면이 뭔가 더 다른 내용을 기대케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았다.


이제 월화드라마를 뭘 봐야하지? ㅠㅠ
손예진 나오니까, 상어를 이어서 봐야하나? ㅋㅋ


덧글

  • 에이론 2013/05/22 16:50 #

    김혜수씨의 카리스마를 남기고 월화 고정드라마도 끝이 나버렸네요. 이제 채널을 돌린만한 곳은 장옥정뿐이얌...ㅠㅠ
  • 홍세나 2013/05/26 09:54 # 삭제

    벌서 직장의신이 끝난네요. 언제 시작했는데
  • 2013/05/26 09:54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알라딘광고1